“중소기업에 계속 기여를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28일부터 중소기업연구원 수장을 맡게 된 장지종 원장(59). 그는 ‘강박관념’이란 단어를 본인 만큼 중소기업과 연이 긴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말과 함께 꺼냈다. 그는 이를 ‘개인적으로 복’이라고 표현을 하면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의욕도 강하다는 것으로 들렸다.
장 원장은 중소기업과 연이 깊다. 1975년 상공부 중소기업정책과 사무관을 시작으로 중소기업정책과장 그리고 중기청 지원총괄국장·정책국장·차장을 역임했다. 이후 6년간은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을 맡았다. 대략 25년 가량을 중소기업 정책과 목소리 대변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 장 원장 소개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중소기업을 연구하는 곳을 총괄하게 됐다. 그가 밝힌 앞으로의 포부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애착과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계가 내는 목소리에 이론적으로 합리성과 타당성이 실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논리적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연구를 해야합니다.누가 봐도 공정성 있는 결과물을 보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가 연구원들에게 당부한 것은 ‘중소기업 현장’이다. 중소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위해서는 책상에 앉아서는 답이 안 나온다는 주장이다. 그는 “현장과 연구원이 밀접하게 연결되는 것은 중요하다”며 “책만 보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연구서를 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연구에 대한 욕심도 나타냈다. 한국 중소기업들이 더욱 커 나갈 수 있도록 환경조성에 기여하겠다는 자세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중소기업 문제는 여전히 상존합니다. 우리나라는 여기에 대기업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 연구가 있었지만 바람직한 수준까지 다다르지 못했다고 봅니다. 다시 한번 살펴보고 방향을 제시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중소기업연구원 이미지 쇄신에도 나선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구원으로 육성해보겠다는 의지다.
“우리 연구원이 중소기업 문제에 대해서는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원 대외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며 각 연구원의 자질도 높여야 합니다. 이의 연장선상에더 연구원들의 근무환경도 바꿀 것입니다.”
“정책 결정에도 참여해 봤고, 현장 목소리도 들을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고 그동안의 이력을 정리한 장 원장은 “그동안 경험을 살린다면 연구원이 분명 중소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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