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중앙의료원이 대형병원 사상 처음으로 전사 차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가동한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현대정보기술·평화이즈 등 정보기술(IT)서비스 전문업체와 공동으로 서울 성모병원의 30일 개원식에 맞춰 전사 차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을 공식 오픈한다고 29일 밝혔다.
가톨릭 중앙의료원(CMC)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은 가톨릭 중앙의료원과 새 병원인 서울성모병원 그리고 가톨릭대학교 산하 8개 병원을 아우르는 초대형 의료정보화 사업이다.
신동익 현대정보기술 상무는 “강남 성모병원에 이어 서울 성모병원의 성공적 오픈으로 의정부 성모병원, 부천 성모병원 등의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뉴스의 눈
이번 프로젝트는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대형병원 사상 처음으로 전사 병원업무 프로세스를 확대 적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하나의 시스템을 8개 가톨릭대학 산하 병원에 일괄적으로 적용했다는 의미다.
그간 의료계의 관행상 같은 계열의 병원 그룹조차도 하나의 시스템을 적용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관할하는 전국의 국립대 병원조차 서로 다른 의료 정보시스템을 사용해 온 게 사실이다.
IT서비스 전문업체인 현대정보기술이 그간 아산병원을 비롯해 30개병원 40여개 시스템을 구축하면서도 똑같은 솔루션을 적용하지 못한 것도 병원의 폐쇄적인 관행에서 비롯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전자의무기록(EMR), 처방전달시스템등을 통한 실시간 의료현장정보 공유와 함께 고객 관리시스템(CRM), 경영관리시스템(MIS), 의료장비연동(CDIS), 진료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 의료포털, 그룹웨어 등 핵심 의료솔루션 구축과 통합작업이 포함됐다.
지난해 10월 강남 성모병원을 시작으로 서울 성모병원에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해 8개 병원 중 2개 병원에 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그간 업계의 관심사였던 표준진료지침(CP:Critical Pathway) 시스템을 구축해 의료서비스를 표준화한 것과 진료의사결정지원시스템의 구축으로 진료의 편의성과 약제사용의 적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임상연구 관리시스템(CTMS) 구축으로 진료 결과를 임상연구에 활용하고, 반대로 임상연구 결과를 진료에 활용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신동익 현대정보기술 상무는 “수많은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많은 노하우와 솔루션을 쌓아왔지만 각 병원마다 새로운 솔루션을 요구에 맞춰 이를 개발해야 했다”며 “8개 병원에 같은 프로그램을 적용한 것은 가톨릭 병원이 국내외에서도 첫 사례로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가톨릭 병원 입장에서도 8개 병원에 하나의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다양한 이점이 기대된다. 가톨릭 병원 의료진과 IT 인력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업무을 처리하기 때문에 산하 병원으로의 전환 근무가 가능해진다. 또 유지 보수 인력과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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