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세대(G)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선전했다. 중국 정부의 자국 업체 밀어주기 등을 뚫고 해외 휴대폰 업체로서 뚜렷한 수주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중국 3G 휴대폰 시장은 1400만대 규모로 전체의 7%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어서 향후 물량 확대 기대도 커졌다.
LG전자는 중국 3대 이통사인 차이나모바일·차이나유니콤·차이나텔레콤의 3G 휴대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마감된 차이나텔레콤 3G 휴대폰 공급 입찰에서 전체의 33%를 차지하며 최대 공급업체 가운데 하나가 됐다. 차이나텔레콤은 이달 중순 중국 전역에 CDMA 기반의 3G 서비스(CDMA2000)를 시작했다. LG전자는 중국 독자 기술인 TD-SCDMA를 기반으로 이달 말 서비스에 나서는 차이나모바일과 6월 WCDMA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하는 차이나유니콤 공급권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6월까지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TD-SCDMA 4개 모델과 WCDMA 6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차이나텔레콤을 통해 뮤직폰을 출시한 상태며, 조만간 3∼4개 모델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삼성과 LG는 TD-SCDMA, WCDMA, CDMA2000 등으로 나뉜 중국 3G 서비스를 모두 충족시키는 글로벌 업체로서 기술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시장을 선점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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