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가 사상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회장 김인규)는 28일 한국 IPTV컨소시엄(의장 김용화·이지씨앤씨 대표)이 페루 국립 다니엘 알시데스 까리온대학을 포함한 민·관·학 특수목적회사인 페루컨소시엄과 현지에서 ‘IPTV를 활용한 인적자원 개발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본지 2009년 4월 23일자 3면 참조
‘IPTV를 활용한 인적자원 개발사업’은 IPTV 운영에 필요한 우리나라 기술과 노하우를 페루컨소시엄에 전수하고 페루에 적합한 교육시스템을 오는 2012년까지 구축하는 것을 내용으로 총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은 1억7300만달러(2300억원) 규모로 오는 2012년까지 10억달러 규모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사업 대가는 구리와 아연·몰리브덴 등 광물로 지불받는 조건이다.
오는 2010년까지 진행되는 1단계 프로젝트는 페루 수도 리마에서 파스코 지역에 거주하는 100만가구를 대상으로 300㎞에 걸친 IPTV 광통신망 기반 시설 및 인프라 구축이 핵심이다. 이어 2단계에서 리마와 4개 도시를 연결하는 2200㎞의 IPTV 시설과 인프라 구축, IPTV 운영·관리를 위한 IPTV 방송센터 및 교육 콘텐츠 생산 및 평가를 위한 대학·지역 인적자원개발(HRD)센터 설립을, 3단계에서는 교육 콘텐츠를 비롯해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페루와 공동 제작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은 “이번 계약은 IPTV 첫 수출 사례로 남미에 대한 한국 자원외교의 대표적 성과로 꼽힐 것”이라며 “IPTV 수출 계약을 계기로 우리나라와 페루간 IT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컨소시엄에는 APEC국제교육협력원(원장 김영환)과 KT네트웍스·이지씨앤씨·넷월드코리아·한국교육아이비스터디 등 5개 기업이 참여, 지난해 8월부터 프로젝트를 진행, 지난해 11월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IPTV를 활용한 인적자원 개발사업’은 페루가 APEC국제교육협력원이 운영한 ‘APEC e러닝 연수 프로그램’의 경험과 노하우를 인정하고, APEC국제교육협력원에 원격 네트워크 구축사업 컨설팅을 의뢰한 게 계기가 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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