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부가 많은 일을 했고 특히 비상경제상황실은 정책과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스크린하고 조정하는 현장지휘부로서 무게중심을 잘 잡아주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제 1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을 주재하고 출범 100일을 넘긴 이 회의의 성과를 평가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OECD 등 국제기구들이 ‘한국이 가장 먼저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은 예산 조기 집행과 철저한 현장점검과 같은 정부의 노력이 쌓인 결과”라며 “이제는 우리의 정책이 경제의 모세혈관에까지 속속 스며들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예산의 중복과 낭비가 없도록 더욱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은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월 6일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마련한 뒤 매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 대통령은 비상경제 상황실에서 매일 올리는 세계 경제지표와 분석보고서를 새벽에 서면으로 보고 받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청와대 측은 “해외 순방시에도 이곳에서 보내온 보고서를 국내 자료 중 최우선 순위로 챙긴다”며 “특히 대통령의 송곳 질문으로 참석자들은 항상 초 긴장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 15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는 공공과 민간, 금융권이 공동으로 4조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해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해운업체의 선박 100여척을 매입하는 내용의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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