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잡 굿 뉴스] 불황기 취업공백기간 설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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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취업활동을 하고 있는 신입직 취업준비생 10명 중 3명 정도가 이미 입사할 회사가 정해지고도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불완전 취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온라인 리크루팅 사이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최근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생(구직기간 1년 이내) 8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27.7%인 230명은 ‘불완전 취업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취업을 하고도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이나 임시직 취업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수도 이들 중 39.6%에 이를 정도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6월 조사 당시 28.6%보다 11.0%포인트나 높아진 수치다. ‘불완전 취업자’의 길을 선택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향후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기 위해(21.3%) △현 직장의 기업문화나 근무환경이 맞지 않아서(18.3%) △원했던 직무분야가 아니기 때문에(9.6%) △구조조정이나 임금체납(9.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대학 재학 시 취업에 대해 가졌던 인식이나 태도가 졸업 후 취업활동을 할 때와 차이가 있는지 물은 결과, 무려 86.2%가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차이가 나는 부문으로는(복수응답) 과반수가 대학 교과과정과는 별도로 취업을 위한 자기계발의 필요성이 47.8%로 응답자의 반수를 넘었다. 이 외에는 △보수수준 36.9%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 32.3% △종사 업무 29.3%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28.6% 순으로 차이를 인지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뿐 아니라 경기 불황으로 ‘취업 공백기’가 생길 수 있는 변수가 많아지면서 각사 채용담당자도 면접에서 공백기를 묻는 일이 많아졌다. 보통 6개월에서 1년 이상의 긴 공백기는 입사 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재취업과 경력 형성을 위해서는 취업 공백기를 효과적으로 보내고 또 재취업 회사에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음은 잡코리아가 제안하는 ‘불황기 취업 공백기간 설명법’이다.

 ◆불황기, 취업 공백 기간 어떻게 설명할까?

 ◇회사 경영상 이유 또는 지방 이전 등으로 퇴사했을 때=이럴 때 추가 질문으로 “우리 회사가 어려워지면 구직자분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추가 질문이 있을 수 있으며 대답으로는 “제가 입사한다면 회사는 유능한 인적자원의 확보로 경영이 어려워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라는 유머러스한 답변이 좋다.

 ◇이직 시의 공백=채용담당자는 구직자가 회사를 그만두었을 때 그 퇴직 사유를 알고 싶어한다. 이력서에 분명히 퇴직사유를 기재해야 하는 것이 좋으며 답변 또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질병으로 인한 공백=보통 채용담당자는 건강에 문제가 있는 구직자를 채용하려 하지 않으므로 질병으로 요양했을 때는 분명히 건강상 문제가 없음을 알려야 한다.

 ◇기타 공백=일반적으로 긴 공백은 채용담당자에게 결코 좋은 인상을 줄 수 없으나 현재 높은 실업률을 감안할 때 취업기간의 공백은 불가피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솔직히 취업의 어려움을 당당히 밝히는 것이 상책이다. 단, 그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냈다면 아무리 채용담당자가 이해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구직자들은 그 기간에 본인이 지원할 일에 대해 기초적 지식을 쌓아 채용담당자의 질문에 긴 구직활동의 기간을 무의미하게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해야 한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