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의 메카 `G밸리`] 서버 유통 새 심장부로 맥박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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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버업계가 G밸리에 모여 새로운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가산동 소재 코오롱아이넷 SDI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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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밸리가 우리나라 서버 유통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과거 다국적 서버업체가 즐비한 강남 테헤란로 주변이나 유통물량 거래가 잦은 용산 전자상가에 주로 위치했던 국내 서버업체가 최근 1∼2년 사이 잇따라 G밸리로 터전을 옮기면서 새로운 서버 유통·생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단순 하드웨어(HW) 비즈니스만으로는 서버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중소 솔루션업체와 협력이 용이한 G밸리로 눈을 돌렸다. 더불어 타 지역에 비해 사무실 매입 및 임차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G밸리행을 재촉했다.

 ◇사무실 임차 비용 저렴해 입주 ‘러시’=테라텍은 내년 4월 G밸리 소재 아파트형 공장으로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테라텍은 지난 십 수년간 서울 용산을 근거지로 사업을 벌여왔다. 이 회사 공영삼 사장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에 자체 사무실을 마련할 수 있고 동종 업계와의 협업이 쉽다는 판단 아래 G밸리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도 지난해 인수합병(M&A) 이후 최근 재출발하면서 본사를 경기도 성남에서 G밸리로 옮겼다. 앞서 이하이스SGI코리아와 이슬림코리아가 각각 2007년과 2008년 여의도에서 G밸리로 사무실을 이전했고, 제이엔테크놀러지는 지난해 G밸리 내에서 새로운 사무실을 다시 마련했다.

 ◇관련 솔루션업체까지 포진 ‘최적의 입지’=G밸리에는 서버 생산·유통은 물론이고 관련 솔루션업체까지 다양하게 들어서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과 대별된다. 가산동에 있는 코오롱아이넷은 SDI(Solution Delivery Integration)센터를 운용 중이다. IBM 서버 총판인 코오롱아이넷은 단순히 서버를 유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직접 IBM 서버를 조립·생산하고 있다.

 서버 유통군도 다양하다 코오롱아이넷을 비롯해 제이엔테크놀러지·일근인프라 등이 IBM 서버를 유통하고, 이하이스SGI코리아는 SGI의 슈퍼컴퓨터 및 서버를 유통한다. 디지털헨지는 인텔 서버 유통협력업체로 활동 중이며, 이슬림코리아는 독자적으로 조달·생산한 ‘e슬림’ 시리즈를 판매한다.

 서버업체가 손잡을 만한 솔루션 업체도 많다. 서버기반컴퓨팅(SBC) 솔루션업체 틸론, 클라우드컴퓨팅 솔루션업체 이노그리드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서버와 솔루션을 연계한 사업을 펼치기 쉽다는 게 G밸리 입주 서버업체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