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와 지렁이 같은 변온동물이 주변 온도 변화에 대응해 노화속도와 수명을 조절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 이승재 교수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신시아 캐년 교수팀은 변온동물 중 하나인 예쁜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신경세포가 온도에 따른 수명 변화를 스스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21일 발표했다. 연구 성과는 국제 과학저널 ‘셀(Cell)’의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온도감응 신경세포를 없애면 높은 온도에서 훨씬 빨리 죽음에 이른다는 사실과 함께, 온도감응 신경세포가 스테로이드 신호 경로의 활동을 바꾸면서 수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예쁜꼬마선충의 온도감응 시스템이 25도 정도의 온도에서 노화의 진행을 억제하고 있으며, 항온동물이 체온을 조절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결론 내렸다.
이승재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이 가진 온도감응 시스템은 온도가 상승하더라도 노화 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이 연구로 변온동물이 열에 대한 반응을 스스로 통제함으로써 수명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해 노화를 조절하는 새로운 유전자를 찾고 이들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밝히는 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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