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을 아우른 동남권이 IT 융합을 모토로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발빠른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굴뚝 이미지에서 벗어나 조선·자동차·기계 등 지역 전략산업에 IT를 활용해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토대로 국가 신성장 동력 창출의 중심지이자 글로벌 광역경제권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구의 800만의 동남권은 경제와 산업은 물론이고 국가 연구개발(R&D)의 과도한 수도권 편중에 대응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최대 광역권이다.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연구소 등 기술 기반의 핵심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30여개 종합대학, 3개 지역 테크노파크와 IT 특화 연구센터 등 지원기관, 수백개의 기업 부설 연구소가 포진해 IT 융합 역량 또한 충분하다.
부산시는 지역 전략산업진흥사업(2009∼2012년)을 위한 세부 기술개발 방향에 IT 융합 및 저탄소 녹색성장 어젠다를 반영한 지역산업기술로드맵(RTRM)을 완성, 올해 들어 본격 시행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해양바이오에 IT 융·복합 사업을 추가 보강하고, ‘초정밀 융합부품’ 분야를 새로 추가해 고효율 에너지 변환 및 제어기기 등을 개발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부산시는 지역 내 풍부한 로봇연구인력과 첨단 부품업체를 기반으로 R&D형 부산 로봇산업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경상남도도 지난해 말 경남 4대 전략산업 중 하나인 지능형홈산업을 지역 내 전 산업의 IT 융·복합을 이끄는 ‘지능형 IT 융·복합 선도산업’으로 키우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정부의 뉴IT 전략과 산업 전반의 IT 융·복합 추세에 따른 것으로 기존 경남의 전통·기간산업, 전략산업 등 전 산업 분야에 IT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곧바로 경남은 올 해 들어 전통 제조업에 IT를 접목한 u매뉴팩처링 사업을 경남 주요 주력산업을 대상으로 본격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는 현대자동차 및 지역 자동차부품업체의 그린카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똑똑한 선박 ‘스마트십’ 개발과 산업 현장에 IT를 접목한 u세이프티 사업 등의 지원을 통해 산업도시에서 첨단 R&D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김규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동남권의 미래는 IT산업, 특히 IT융합의 성공에 달렸다는 데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는 광역경제권 개발계획이, 국가적으로는 IT 융합과 저탄소 녹색성장이 화두로 떠오른 지금 동남권 IT 융·복합 산업 활성화에 지역 산학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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