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국제통운의 부산 신선대터미널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
대한통운(대표 이국동)은 20일 부산 ‘신선대컨테이너터미날(이하 신선대터미널)’의 지분 28.26%를 국제통운으로부터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통운은 국제통운의 신선대터미널 지분 18만3661주를 인수했으며, 부산 대한통운감만터미널 1개 선석의 운영권과 시설 일체를 국제통운에 매각해 인수대금 부담을 줄였다. 대한통운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37.78%와 이번 인수분을 합쳐 총 66.04%의 지분으로 지배주주로 올라섰다. 나머지 지분은 한진이 24.95%, 동부건설이 9.01%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통운은 기존에 운영하던 부산항 4부두가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으로 인해 폐쇄됨에 따라 대체부두로 대한통운감만터미널을 인수하게 됐다.
이국동 대한통운 사장은“최근 컨테이너선들이 1만TEU급 이상으로 초대형화하고 있는 추세에서 1, 2개 선석만으로는 컨테이너 하역을 전담할 수 없다”며 “선석 통합이나 다수 선석의 독자경영은 필수적이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한통운의 신선대터미널 경영권 확보가 북항 부두 통합작업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선대터미널은 부산항 신선대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컨테이너 전용 부두로 안벽 길이 1500m에 5만톤급 모선 5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하다. 1991년 개장해 연간 20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하고 있으며 항로 수심이 깊어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입·출항이 자유로운 부산 북항의 핵심 인프라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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