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유통도 글로벌 시대를 맞았다. 한국 시장에서 SW 유통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해외 시장에서도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해외 기업들과 제휴를 맺거나 해외에 한국과 비슷한 모델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면에는 자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키려는 의도도 포함돼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픈베이스·데이터온디맨드·다우기술 등이 해외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영수 데이터온디맨드코리아 사장은 “문제가 있을 때면 서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어 도움이 많이 된다”며 “국내에서 개발한 솔루션을 해외에 선보일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말했다.
◇총판끼리 협력, 윈윈 모델로=오픈베이스(대표 송규헌)는 SPSS차이나 지분인수를 완료하고 중국에 새롭게 사무실을 열었다고 밝혔다.
SPSS는 미국의 통계·CRM 솔루션으로 국내에서는 오픈베이스가 총판권을 갖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SPSS차이나 100% 지분을 인수했다. SPSS를 한국에 안착시켰던 노하우를 중국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략이 작용했다.
데이터온디맨드(대표 이영수)는 해외 총판들과 제휴를 통해 세력을 키워나가는 경우다. 퍼베이시브의 데이터 통합 툴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데이터온디맨드는 일본 총판과 제휴를 맺고 동시에 두 회사 모두 사명을 데이터온디맨드로 바꿨다. 총판의 목소리를 키우면서 사업 품목도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벨기에가 여기에 합류해 데이터온디맨드벨기에를 설립했고, 중국 또한 동참할 예정이다.
◇자사 솔루션 해외 진출 발판으로 = MS·어도비 등 총판을 맡고 있는 다우기술(대표 김영훈)은 3년 전 일본 지사를 세우고 일본 시장에 자사 웹메일 관련 솔루션을 선보였다.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이 회사는 중국 현지 법인에서도 같은 전략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중국현지법인인 다우OSD는 IT 프로젝트 아웃소싱이 주 업무였으나 최근 웹 메일 솔루션 중국 현지화 작업을 시작해 막바지에 다다랐다. 조만간 중국 시장에서도 중국어 버전으로 자체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오픈베이스도 SPSS차이나를 통해 검색 솔루션을 비롯한 자사의 자체 솔루션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시장에서 충분히 발판을 다진 후 기존 솔루션과 연계해 자체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송규헌 오픈베이스 사장은 “SPSS차이나 인수작업을 마무리해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며 “향후에는 여러가지 솔루션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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