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클러스터, 희망을 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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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공고해진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가 기술력·아이디어로 결실 맺는다.’

산업클러스터의 산학연 협력이 국내 전자·정보통신 산업의 메카인 구미 지역에서 기술력·아이디어로 무장한 IT 제품을 개발, 혹독한 불황에도 희망 찾기에 분주하다. LED 조명의 단점인 설치 및 유지보수비용을 현격히 줄인 조명 제품이 기술력으로 탄생했고 전세계 무선 계측기 시장의 절대 지존 내셔널인스트루먼트(NI)·애질런트를 겨냥한 계측기 장비 부품의 국산화도 이뤄냈다. 소비자들의 감성과 건강을 고려한 아이디어 제품도 산학 협력을 통해 다양한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구미클러스터추진단(단장 박광석)이 구미에서 최근 개최한 중소기업 신제품 IR 설명회에서는 이같은 혁신 제품이 대거 소개되며 관심을 모았다.

◇차별화된 기술력 뽐내=LED 조명 전문업체 CCT라이팅(대표 류성환)은 구미산업단지 현장맞춤형 과제로 금오공과대학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소켓형 LED 가로등을 개발했다. 일반 조명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내열 특성이 뛰어난 멀티칩 LED 를 사용, 발열을 효율적으로 발산할 수 있다.

CCT라이팅은 또 50와트급 가로등·보안등에 바로 교체할 수 있는 태양광 LED 램프도 개발했다.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KS 규격의 상위 스펙을 맞출 수 있도록 해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할 계획이다.

무선통신 전문 기술업체인 윈플러스(대표 김정섭)는 국내외 무선통신 표준기술인 2.4㎓대역의 RF 통신을 이용해 무선방식 인터페이스 계측·제어 장비인 ‘제닉스’를 소개했다. 이 제품을 통해 다국적기업인 NI와 애질런트가 독점하는 계측장비 부품 시장에서 무선 바람을 일으키고 국산화의 꽃을 피운다는 계획이다. 윈플러스는 개발 단계부터 구미클러스터추진단으로부터 4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시제품을 제작했다.

◇아이디어로 감성 자극하라=구미산업단지 내 E&H 미니클러스터 회원사인 다산전자(대표 김판술)는 LCD TV와 LED를 접목, 영상과 문자를 동시에 제공하는 광고효과를 지닌 ‘멀티프레임’을 소개했다. LED 전광판에 떠 있는 번호로 문자 및 사진을 휴대폰으로 보내면 다산전자의 서버를 거쳐 사진은 LCD TV에, 문자는 LED 전광판에 동시에 실시간으로 보이게 된다.

다산전자는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벤트 사업이나 대형 레스토랑, 옥외 광고판 등을 겨냥해 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김판술 사장은 “상주대학교와 산학협력을 통해 아이디어를 내 제품을 개발했다”며 “공항, 지하철, 터미널, 호텔, 백화점, 관공서, 프랜차이즈 매장 등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LCD모듈 및 무선 리모컨 전문업체인 오성전자(대표 유경종)는 모든 TV와 호환이 가능하며 TV 조정하면서 지압할 수 있는 ‘쿨콘 건강지압 리모컨’을 개발했다. 앞면에는 전원, 채널, 볼륨, 취침예약 등 TV통합 리모컨 기능을 적용하고 뒷면은 지압이 가능하도록 디자인했다.

최운하 오성전자 신사업팀장은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기능이 융합된 제품인 컨버덕트(컨버전스+프로덕트) 콘셉트에 주목해 오성통상, 성산정공, 영동대학교 등이 합동으로 신제품을 개발했다”며 “선주문만 20억원 규모로 감성과 헬스를 겨냥한 틈새시장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형 구미클러스터추진단 클러스터운영팀장은 “산학연 네트워킹을 기본으로 한 클러스터 사업이 지역 기업과 함께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이 시장성을 검증받기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미=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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