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1분기 영업익 개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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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분기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들의 실적이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무약정제 정착으로 단말 매출은 떨어진 반면 해지율과 보조금 감소로 영업이익은 큰 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지율 안정이 ‘1등 공신’=지난 1분기 이통 시장은 공짜폰이 다시 등장하면서 과열 경쟁 재현 우려가 제기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눈에 띄게 안정 추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통 시장의 해지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에서 마케팅 비용 감소, 수익성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이통 시장 해지율은 2.5%로 전년 동기 3.5%에 비해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전 분기 2.4%에 비해서도 0.1%p 낮아진 것이다. 사업자별로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3.5%를 기록한 이래 하향 안정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2%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KTF와 LG텔레콤은 SK텔레콤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 KTF의 경우 지난해 7월 4.8%까지 치솟았던 해지율이 3%대 초반으로 내려앉았고 LGT 역시 월 평균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해지율 감소는 의무약정제와 망내할인, 결합상품 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후발사업자 실적 개선폭 커=1분기에는 후발사업자의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KTF는 1분기 해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하면서 시장에서 100% 이상의 영업이익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이동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KTF는 3세대 가입자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단말기 교체를 할 유인이 적어 마케팅 비용이 적절히 통제되고 해지율 안정 및 3G 투자 감소가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텔레콤 또한 2009년 1분기 신규 가입자 수(89만명)가 전년 동기 대비 84% 선을 기록하여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SK텔레콤은 1분기 가입자 모집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가량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가입자가 전년 동기 245만명에서 186만명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 이통 3사의 신규 가입자 수는 415만명으로 전년 동기 557만명에 비해 25.4% 줄었다”면서 “이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