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IT 서비스업체 신입 채용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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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심한 불황으로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롯데정보통신·한화S&C·현대오토에버 등 중견 IT서비스 업체가 신입 및 인턴 사원을 잇따라 뽑고 있다. 자바·데이터베이스 등에 집중된 채용으로 청년 실업난 해소에도 일조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 IT서비스 회사인 한화S&C는 현재 신입 사원 채용이 한창이다. 구매, 시스템 엔지니어링, 개발·운영 등의 분야에 20명 안팎의 인원을 다음달 중순까지 뽑을 계획이다. 경기 불황에 따라 채용 계획이 미정이었지만 일자리 나누기를 적극 고려하라는 김승연 그룹 회장의 지시로 그룹사에 맞춰 선발 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한화S&C는 지난달 말 10여명의 인턴도 선발해 이미 현업에 투입한 상태다.

 롯데정보통신도 이달 말 50명 규모의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다음 달에 40명 규모의 인턴십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환 롯데정보통신 인사팀장은 “불황 속에 오히려 고급 인재를 얻을 수 있고 조직의 미래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전KDN과 오토에버시스템즈는 최근 인턴 사원을 각각 50명, 10명 채용해 현업 부서에 전진 배치했다.

 중견 IT서비스 업체들이 이처럼 채용에 적극적인 것은 이달부터 공공 정보화 분야 대기업 입찰 제한이 강화되면서 중견 기업의 대외 사업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불황에 더욱 공세적으로 나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인식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정보통신 관계자는 “중견 IT서비스 회사는 점차 회사 정체성을 정립해가는 시기여서 신입 선발이 중요하다”며 “올해 공공 사업 등에서 일할 인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채용으로 잡코리아 등 취업 사이트에서 중견 IT서비스업체에 대한 문의가 하루 10건 이상 이어져 관심도 뜨겁다. ‘취업 준비생’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잡코리아 게시판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우대 조건 등의 추가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