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2분기 전 세계 LCD 패널 시장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할 뜻을 내비쳤다.
또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 기반의 프리미엄급 LCD TV 시장에서 이른바 ‘빠른 추격자’ 전략을 구사, 조만간 시장 경쟁 대열에 본격 가세할 것임을 시사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16일 1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 “지난 1분기 패널 가격을 올리지 못한 것은 고객사들과의 신뢰 관계 때문에 준비할 시간을 준 것”이라면서 “이미 30인치대 이하 중소형 TV용 LCD 패널은 물론이고 40인치대 패널 가격도 일부 인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전 세계 LCD 패널 시장 2위인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가격 인상에 강력한 의지를 밝히면서, 2분기 이후 시장 수요 및 LCD 패널 가격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LG디스플레이는 또 현재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LED BLU TV 시장에서 조만간 ‘승부’를 겨루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부사장은 “상반기에는 직하형 LED TV로 시작한 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에지형 타입의 제품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초기 시장은 삼성전자가 끌어가고 있지만 대중화 단계에서는 시장 구도가 어떻게 바뀔지 봐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전략적 파트너인 일본 소니에 패널을 공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그는 “과거보다 가능성이 있고 소니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제품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분기 경기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매출 3조6664억원에 영업손실 4115억원을 기록,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조명 계열 백라이트유닛(BLU)용 칩 패키징 전문업체인 우리LED(대표 윤철주)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참여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본지 2월 27일자 10면 참조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유상증자에서 LG디스플레이는 우리LED의 지분 29.8%를 119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는 LED BLU 시장을 겨냥해 국내 LCD 핵심 부품 업체를 적극 육성, 기술·가격 경쟁력을 갖춘 안정적인 LED 부품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LG디스플레이는 LED BLU 시장의 성장률에 주목, 그룹 계열사인 LG이노텍을 비롯해 국내 LED 부품 업체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LED 칩·패키징 전문업체인 미국 크리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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