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가 대형 거래처와 현재 시가보다 10% 인상한 가격에 D램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2∼3곳 대형 PC 업체들과 D램 메모리 고정거래 가격 10∼20% 인상을 협의, 최종적으로 10% 인상키로 했다. 반도체 공급 가격 인상을 전제로 한 협상을 벌인 삼성전자도 하이닉스의 D램 인상률과 비슷한 가격대에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D램 시장 1·2위인 삼성전자·하이닉스의 D램 고정거래 가격 10% 인상 합의를 계기로 D램 가격이 1달러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8일 1달러선이 처음 무너진 이후 0.8 달러대에 머물던 D램 고정거래가가 4개월 만에 0.9 달러대로 올라섰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6일 D램 고정거래가격은 주력제품 1Gb DDR2(667㎒)기준으로 0.88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낸드 메모리의 고정거래가격에 비해 정체 상태였던 D램 고정거래가격이 4월 상반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 메모리는 주력 제품 16기가비트(Gb) 멀티레벨셀(MLC) 기준으로 4월 상반기 고정거래 가격이 3.50달러로 전달 하반기보다 11% 인상되는 등 메모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D램 메모리 가격 인상은 대만 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폭이 커지면서 기존 재고 물량이 바닥을 보이고 3분기께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대형 거래처들이 저렴한 가격에 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낸드 메모리 시장과 달리 D램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움직임이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D램 가격 인상은 호재”라며 “D램 가격이 1.5 달러까지만 올라가면 국내기업은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보다 한 발 앞서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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