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시험방법을 앞세워 유럽의 전기·전자 제품 유해물질 사용제한지침(RoHS)에 대응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유럽 RoHS에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할로겐 프리(free) 시험분석 방법(산화 연소장치를 이용한 할로겐(F·CI·Br) 및 황 함량의 이온 크로마토그래프 검출 시험 방법)’을 1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표준회의(IEC)/TC111에 국제표준으로 정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시험분석 방법은 기술표준원이 지난 4년간 LG·삼성 등 10여개 전자업체와 국가 공인 시험분석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전기·전자 업계의 유럽시장 환경 규제 대응 비용도 크게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oHS 대상 물질인 브로민계 난연제(PBB, PBDE)를 짧은 시간에 저비용으로 스크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정밀성·효율성·신뢰성 등 모든 측면에서 국제 수준에 맞췄다는 평가다.
특히 유럽은 지난해 말 RoHS 지침서 개정 제안을 거쳐 HBCDD, DEHP 등 4종의 물질을 평가물질로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우리 전자업계가 받게 될 유럽 규제 부담을 크게 완화하는 장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인석 기술표준원장은 “앞으로도 국내 전자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크로뮴, 프탈레이트, 로진 등 규제 대상 유해물질 분석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라며 “우리가 전기·전자제품 유해물질 분석 기술에서도 국제 표준을 선도해나가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
◇할로겐 화합물=할로겐은 플루오린(F), 염소(CI), 브로민(Br) 등에 함유돼 있으며, 이 물질은 인체독성 및 내분비계 장애 유발로 현행 RoHS에서도 가장 대표적으로 규제하는 유해물질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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