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용 부품 전문업체인 예일전자(대표 강윤규 www.yeilelec.com)는 2차전지용 음극핀으로 시작해 리니어 진동모터까지 영역을 확장한 ‘강소기업’이다. 최근 국내외 휴대폰 업체에 이 회사가 개발한 리니어 진동모터 시제품을 공급, 양산이 가시화됐다. 리니어 진동모터는 휴대폰 터치스크린 버튼을 누르면 수직방향으로 진동, 떨림을 느끼게 하는 부품이다. 일반적인 휴대폰 진동에 사용하는 회전식 진동모터에 비해 내구성이 세 배 이상 길고, 응답속도가 빨라 순간적인 진동제어도 가능하다. 전력소모량도 적어 터치폰 구현에 필수 부품으로 여겨진다. 세계적으로 극소수 업체만이 양산에 성공한 반면에 리니어 진동모터를 장착한 휴대폰 종류는 꾸준히 늘고 있다. 한때 품귀현상까지 빚었을 정도다.
강윤규 사장은 “특허 장벽이 높은 리니어 진동모터 시장 상황을 감안, 특허 컨설팅 업체의 자문도 이미 완료했다”며 “향후 휴대폰뿐만 아니라 PDA·전자칠판 등에 리니어 진동모터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주력사업이었던 2차전지용 음극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용 대형 2차전지에 들어가는 음극핀을 개발, 대기업의 승인을 얻었다. 음극핀은 2차전지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지난해 휴대폰·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이어지면서 음극핀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소음성 난청을 해결할 수 있는 진동 이어폰 ‘Z-VOOM’도 예일전자가 개발한 제품 중 하나다. 고막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음역대 소리를 진동을 바꿔 고막에 가해지는 직접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실험결과 고막에 전달되는 스트레스가 저주파인 300㎐까지 20% 감소했으며, 500㎐까지 13% 정도 감소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전자전에 참가해 지식경제부장관상인 은상을 수상했다. 발명 특허대전에서도 과학기술부장관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 인터뷰-강윤규 예일전자 사장
“TV가 나왔을 때도 라디오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던 것처럼 많은 사람이 디지털문화로 인해 신문이란 매체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신문은 이런 편견들을 깨뜨리고 더욱 상위의 지식인들로 구성된 독자층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강윤규 예일전자 사장은 청소년을 우수한 이공계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신문을 이용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첨단기술이 어디까지 개발됐고,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는지는 신문을 활용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며 “기술의 흐름을 놓치면 다시는 신기술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고생과 노력으로 오늘의 예일전자를 이뤄냈듯 여러 청소년 구독자를 위해서 기꺼이 NIE 캠페인에 동참하겠다”며 “대한민국 번영과 기술보국을 책임질 이공계 인재를 길러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