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 게임 기업의 주가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주식 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고 있지만 G밸리 게임 기업은 그중에서 돋보이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상승주는 엠게임(대표 권이형)이다. 작년 12월 19일 코스닥에 상장, 1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엠게임 주가는 14일 기준으로 2만4100원이다. 3개월 전 주가인 1만2300원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상승이다.
엠게임 측은 주가 상승의 요인을 해외 시장 성과와 기대감에서 찾고 있다. 이 회사는 신작 ‘홀릭2’가 일본 진출 첫달인 지난 1월 100만달러의 매출을 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스테디셀러인 ‘나이트온라인’도 직접 서비스로 전환하며 수익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엠게임 측은 잠정 집계 결과 1분기 일본에서만 2억7000만엔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3억엔을 일본 법인에 추가로 투자, 연말 적지 않은 지분법평가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권이형 엠게임 사장은 “상대적으로 게임주가 저평가를 받아왔는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흥행 돌풍 이후 최근에는 테마주를 이룰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열혈강호2 등 기대작의 출시로 현재의 성장세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도 꾸준한 주가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3개월 전 주가는 1만3900원이었는데 14일 기준 주가는 1만7800원으로 올랐다. 30%에 육박하는 상승이다.
CJ인터넷 측은 캐시카우인 서든어택의 견조한 실적에 최근 프로야구 공식 후원으로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인기가 상한가를 달리면서 주가 상승이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CJ인터넷 측은 작년 말 출시한 프리우스의 상용화 성과와 드래곤볼온라인 등 기대작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하반기 역시 성장세를 자신했다.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코스닥에 입성한 컴투스(대표 박지영)의 주가 상승은 눈에 띌 정도로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1월 초 주가가 6000원을 밑돌았지만 14일 기준 주가는 1만2450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상승률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컴투스는 시리즈마다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미니게임천국의 최신판이 이달 말에 출시되고 IPTV나 스마트폰용 게임이 속속 나오면서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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