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와 여당이 디지털TV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 중인 ‘에코 포인트’ 제도가 오히려 시장에선 ‘독’이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디지털TV 구매시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구매자에게 제공하기로 한 제도의 내용이 시행 전인 지난 8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TV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TV구매를 제도가 시행될 7월 이후로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주말 가전매장에선 디지털TV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양판점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매장에 내놓은 디지털TV 가격을 에코 포인트에 준하는 5% 가량 인하했지만 대기수요로 바뀐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데엔 역부족이다.
소비자 뿐만 아니라 양판점 업계도 재고물량을 줄이고 있다. 일본 최대 양판점을 운영하고 있는 야마다전기는 10일부터 디지털TV 주문량을 줄였다. 양판점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책 시행을 관망하거나 추가 지원책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주에 비해 디지털TV를 비롯해 냉장고 등의 가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며 “이 같은 추세가 7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비관적 견해를 내놨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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