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는 내년 출시 예정인 윈도 7을 한국 고객들이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국내 솔루션 기업들과 ‘윈도 7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윈도7 정식 버전이 나왔을 때 프로그램 호환이 되지 않아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윈도7 생태계 지원 프로그램은 보안·전자결제·문서보안 솔루션 기업들과 윈도7 스펙을 사전에 공유함으로써 정식 버전이 출시될 때는 각 솔루션들이 모두 호환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한국MS는 새로운 운용체계와 국내 솔루션들이 충돌될 가능성을 사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 세미나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국MS는 보안 솔루션과의 호환성을 위한 작업을 먼저 시작했으며, 안철수연구소·잉카인터넷·소프트캠프·한국사이버결제 등 보안업체와 공동 협력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하우리, 이스트소프트도 참여를 위해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보안뿐만 아니라 전자 결제, 기업의 문서보안 솔루션 업체 및 모든 솔루션 개발사를 대상으로 한다. 한국MS는 14일부터는 MS의 솔루션 개발사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뉴스의 눈>
한국MS는 지난 익스플로러8 출시 때 금융권 호환성 확보를 위해 금감원 등의 관련 기관과 협력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를 확대한 것으로 향후에도 이러한 생태계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고객들이 신 제품 사용시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비스타의 경우 이러한 사전 작업을 위한 프로그램이 없어 국내 솔루션 기업들이 출시 이후에야 호환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사전작업이 진행되면 국내 솔루션 기업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비자나 기업 등 고객들도 신제품 사용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장홍국 한국MS 이사는 “윈도 7을 비롯해 앞으로 발표되는 모든 차기 버전의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에 대해서는 좀더 체계적인 생태계 조성을 통해 소비자들이 아무런 제약 없이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솔루션 기업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을 도입한데 대해 반색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MS가 자체적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어서, 프로그램 운용이 성과를 거둘 경우 다른 생태계 프로그램으로의 확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이재필 소프트캠프 부사장은 “보안솔루션은 OS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하는 데 비스타 출시 때는 이 같은 프로그램이 없어 혼란스러웠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MS와 국내 보안업체들간의 상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보경·정진욱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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