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가입자 200만 확보를 목표로 내건 KT가 파상 공세에 돌입했다.
KT는 이달 초 인터넷전화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약정 기간과 단말 종류에 따른 약정할부 지원 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파격적인 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월정액제 상품을 내놨다.
KT가 출시한 정액제 상품은 월 3000원과 월 6000원 2종류다. 정액제 상품을 포함, 결합상품에 가입할 경우에 인터넷전화 기본요금은 면제된다.
KT는 정액제 상품에 따라 인터넷전화 사용자간 영상통화 200분∼500분·멀티메시지 20건∼50건 무료 제공과 인터넷전화와 3G 휴대폰간 영상통화 30% 할인 등을 차별적으로 제공한다.
KT의 이 같은 행보는 인터넷전화와 관련, 그간의 수세적 입장에서 공세적 입장으로 완전 선회함을 의미함과 동시에 인터넷전화 가입자 저변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히 영상통화 요금을 크게 낮춤으로써 경쟁 사업자의 음성 중심 서비스와 비교,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도 내포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KT는 1일부터 약정할부 지원제도를 시행 중이다. 이는 고객이 인터넷전화 서비스 기간 약정을 통해 단말 할부 대금의 일정 비율을 지원받을 수 있는 제도로, 인터넷전화 가입자의 단말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서비스 약정 기간 및 할부 기간은 12개월·18개월·24개월이며, 약정 기간과 단말 종류에 따라 인터넷전화 단말기 가격을 최대 65%까지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KT는 또 인터넷전화 ‘070’ 가입자간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유료통화 원칙을 고수했던 방침을 전면 재수정한 결과다. KT는 070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결합상품에 한해 제공한다.
인터넷전화를 포함해 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PSTN) 등 둘 이상의 결합상품으로 이용하면 된다.
KT 관계자는 “향후 월별· 단말별 정책을 탄력적으로 적용, 인터넷전화 이용자 편의를 극대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인터넷전화 가입자 기반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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