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계열 IT서비스업체가 모그룹 차세대시스템 사업을 통해 쌓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이들은 금융IT뿐 아니라 공공IT 시장 공략도 염두에 두고 있어 기존 IT서비스 전문업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을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B·우리·하나 등 금융계열 IT서비스업체들이 올해 대외 매출비중을 작년보다 배 가까이 늘려잡고 대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KB데이타시스템은 최근 한국IBM, 한국HP 등 글로벌IT기업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조만간 금융IT 관련 중소벤처와도 협력관계를 맺을 예정이다. 김도영 영업본부장은 “지방 및 공공 금융기관과 해외 금융IT시장을 공략해 대외사업 비중을 30%로 높일 계획”이라며 “기존 IT서비스업체와 일부 경쟁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공조가 가능한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아이앤에스도 현재 15% 정도인 대외사업 비중을 오는 2013년까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 아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구축한 공인전자문서보관소 사업과 공공기관 대상 시스템 운영·관리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올해 경기상황을 감안해 그룹 IT부문 효율화에 주력한 후 내년께 대외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계열 IT서비스업체들이 대외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모그룹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통한 기술경쟁력이 제고된데다 작년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외부로 눈을 돌릴 수 있는 여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KB데이타시스템은 국민은행 차세대시스템사업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1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같은 기간 50% 가까이 늘어났다.
하나아이앤에스도 매출액이 2007년 184억원에서 지난해 431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으며 이익은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금융정보시스템은 앞서 우리은행의 차세대시스템사업이 완료됐음에도 지난해 전년과 비슷한 2691억원 매출을 기록, 동종 업체 중 가장 많은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 회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0배 이상 늘어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계열 IT서비스업체의 경우 모그룹의 주요 차세대시스템사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일단락되는 만큼 기존 매출 규모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대외사업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들의 가세로 금융 및 공공분야 오픈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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