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사용사업자(PP)업계가 해외 시장 개척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한다.
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회장 서병호)는 내수 불황을 타개하고 유력 콘텐츠의 수출선 확보를 위한 ‘해외 콘텐츠 교류 협력사업’을 기획, 첫 사업으로 태국 방콕에서 오는 22일부터 방송콘텐츠교류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PP업계의 해외 콘텐츠 교류 협력사업은 올 초 출범한 신임 PP협의회의 전략사업으로 꼽힌다. 단순히 국내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차원을 넘어 철저한 사전준비로 현지에서 직접 방송콘텐츠 수출 계약까지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협의회는 민간업계가 아닌 각국 대사관을 중심으로 접촉, 성과 위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사전조사를 거쳐 해당 국가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생산하는 PP 위주의 접근법을 택하기로 했다. 콘텐츠 유통에서는 케이블협회가 구축해 오는 6월 본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온라인 디지털방송콘텐츠유통시스템(DDS)을 적극 활용, 효율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PP협의회는 우선 태국에 진출한다.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교류회는 태국대사관 상무관실과 협력해 이뤄졌다. 태국 공주의 참여가 검토되고 있는 등 현지의 관심도 뜨겁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에는 재능방송·m.net·제주방송·CU미디어·중앙방송·예당엔터테인먼트 등 교육·어린이 콘텐츠 중심 PP들이 참여한다. 태국에서는 최고 인기 채널인 지상파방송 채널3·채널5와 최대 케이블TV방송사 GMM 등 총 16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일부 콘텐츠 공급 계약 서명까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김영철 국장은 “관련 예산 대부분을 각 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단순 전시회 참여와는 달리 철저히 성과 위주로 접근한다”며 “향후 해외 방송사와 교류 확대로 방송 포맷의 수출, 콘텐츠 공동 제작 등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P협의회는 이번 태국을 시작으로 상반기 중 러시아, 하반기에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에서 콘텐츠 교류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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