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자동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목받는 것이 디젤엔진이다. 최근에 출시되는 디젤엔진은 가솔린엔진 리터당 연료소비가 평균 30%가량 절약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5% 낮다. 차의 실질적인 파워와 구동력을 나타내는 토크는 최대 50%나 높아 가솔린 차량보다 가속성이 뛰어나다.
이처럼 디젤엔진을 친환경 엔진으로 탈바꿈시킨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커먼레일 시스템이다. 커먼레일 시스템은 휘발유 엔진의 연료공급 장치처럼 고압연료를 각 실린더에 달린 전자식 분사밸브로 보내는 장치다. 각 인젝터에 연료를 공급하는 관 이름을 따라서 ‘커먼레일’이라고 부른다. 기존에 사용하던 기계식과의 차이점은 연료의 압송과 분사를 전자식으로 개별 제어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커먼레일 시스템의 장점은 엔진 설계 시 연료의 압력발생과 분사를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연소와 분사과정 설계가 자유롭다. 또 엔진 운전조건에 따라서 연료압력과 분사시기를 조정할 수 있어 엔진의 회전속도가 낮을 때도 고압분사가 가능하다. 이는 곧 연료의 완전 연소를 의미한다. 여기에 배기가스와 소음까지 줄여준다.
결국 커먼레일 시스템으로 인해 디젤엔진은 획기적으로 배기가스를 저감하고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커먼레일 시스템을 적용한 디젤차량은 이제 대세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유로 5기준에 맞춘 친환경 디젤엔진 R엔진이 개발됐고 올해부터 현대자동차 투산 등에 장착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급 디젤차를 내놓으면서 디젤차 마케팅에 불을 붙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푸조·볼보 등 올해 한국시장에는 수입 디젤차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절반은 디젤차가 점유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도 친환경 자동차로 디젤 차량이 부각될 전망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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