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젤위거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다시 선보인다. 이번 주말 개봉하는 조너스 앨머 감독의 영화 ‘미쓰 루시힐’은 르네 젤위거의 진가를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 영화는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딱 그대로의 전형을 가진 작품이다. 그대로의 전형이라 함은 젊은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그저그런 형식의 영화를 말한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재미없다는 건 아니다.
마이애미 본사에서 근무하는 루시힐은 당당하고도 도도한 커리어 우먼이다. 출세욕이 강한 그녀는 지방 공사 인력 감축을 위해 미네소타로 출장을 간다. 하지만 그곳 사람들은 텃새를 부리며 루시힐의 계획에 따르지 않는다. 루시힐 역시 물러서지 않고 계획을 추진한다.
미네소타 근무는 순탄치 않다. 공장장은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노조 대표는 그녀의 계획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루시힐 역시 처음에는 냉소적이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진심에 감동받으며 점차 마음을 열어간다. 이 영화의 백미는 루시힐의 행동이다. 햄버거 소스를 통째로 뒤집어쓰고 술에 취해 밖으로 나가선 나자빠지는 등 루시힐의 행동은 놓쳐선 안 될 이 영화의 백미다. 무엇보다 단조로운 이야기에 탄력을 주는 건 가끔씩 돌출하는 뜻밖의 상황이다. 이를테면 루시힐이 눈더미에 갇혀 추위를 이기기 위해 술에 의지하는 장면이 그렇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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