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막을 내린 ‘MIP TV 2009’를 통해 수출된 국산 방송프로그램은 총 1622만달러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1641만달러)에 비해서는 소폭 줄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이번 행사 기간 중 한국공동관을 운영한 결과 지상파 방송사가 전체 수출액의 96.3%에 해당하는 1561만2410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린데 이어 독립제작사 및 배급사가 55만775달러, 케이블 PP가 5만2150달러 등 총 1622만달러의 방송프로그램 수출 실적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장르별로는 드라마가 전체의 92.57%인 1503만9310달러를 차지했다. 다큐멘터리는 총 89만1375달러가 수출됐다. 특히 EBS의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은 독일 아르티엘디즈니에 10만유로에 판매됐다. 애니메이션과 엔터테인먼트 등 기타 장르는 각각 24만2500달러와 4만2150달러를 기록했다.
박준영 원장은 “올해 MIP TV에서 한국 방송프로그램 수출 실적은 세계 경제위기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KBI는 앞으로도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제방송영상견본시 참가지원’ 사업을 통해 지상파 방송사·케이블PP·독립제작사 및 배급사 등의 한국 콘텐츠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MIP TV는 작년보다 15.6% 줄어든 3800개 업체가 참가했고, 바이어도 3900명으로 작년의 4551명보다 14.3%나 줄어드는 등 글로벌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아 예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