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단에서 첨단 산업단지로 탈바꿈한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빛의 도시로 또 한번 변신한다.
구로구는 굴뚝 공장지대에서 IT산업의 메카로 변신한 G밸리를 야간경관지구로 조성, 관광지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G밸리 내 구로지역인 1단지 45만3000㎡을 건물별·가로별로 빛을 이용해 다양하게 디자인하기로 했다. 올해 우선 2억원의 예산을 반영, 마스터플랜 작성 및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내년부터 3년간 본격적인 조성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구에서 계획하는 예산은 계획·설계·공사를 포함해 약 9억원이지만 서울시와 정부로부터 다양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다. 구는 이와 함께 공공건물과 가로는 구에서 사업을 진행하지만 민간건물은 반대 의견이 있을 수도 있어 민간협의체를 구성해 여론도 수렴하기로 했다.
구로구가 G밸리를 야간 경관지구로 조성하기로 한 배경은 70∼80년대 제조업 발전을 통해 한국 수출을 이끌던 옛 구로공단이 IT산업 발전과 더불어 첨단 산업의 핵심지역으로 다시 우뚝 서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오래간만에 G밸리를 방문하는 사람마다 공단에서 IT산업지역으로 변모한 것을 보고 많이 놀란다”며 “G밸리 지역을 방문하는 자체가 살아 있는 산업 역사 교육이 되고 미래 희망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