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2%가 줄어든 283억7000만달러, 수출은 36%가 감소한 237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46억1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식경제부는 1일 3월 무역수지 규모는 2월 29억3000만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선박류 수출 호조가 지속된데다 환율 효과와 수출 금융 및 마케팅 지원 확대, 조업일수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수입은 유가와 원자재 하락 등으로 전월보다 12억4000만달러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1월 9억9000만달러의 저점을 기록한 이후 계속 증가세를 보였으며 일 평균 수입액은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작년 수출급증세에 따른 기저효과로 당분간 수출감소세는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고환율과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수출입 감소폭이 개선되고 두 자릿수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출은 13대 주력품목 중 선박류가 유일하게 61%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나머지 12개 품목은 모두 감소했다. 이 가운데 액정디바이스는 한 자릿수 감소세(-7.8%)로 축소됐으며 무선통신기기와 자동차 등 11개 품목들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3월 1일부터 20일까지 지역별로 수출은 대양주(169.2%)와 아프리카(97.1%)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수출이 감소했다. 중남미(-8.7%)는 한 자릿수 감소한 반면 EU(-16.9%)·중국(-17.2%)·미국(-24.0%)·아세안(-27.1%)·일본(-29.8%) 등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
수입은 대부분 품목이 감소, 1998년 10월(-39.3%)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 기록했다. 원자재(-46.9%)는 단가하락과 수요감소 등이 줄어들었으며 원유(-60%)·석유제품(-32%)·가스(-17%)·철강제품(-32%)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자본재(-31.0%)는 자동차부품(-58%)·프로세스 및 컨트롤러(-40%) 등이 크게 감소했으며 소비재(-30.8%)는 승용차(-48%)·생활용품(-26%) 등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로 감소세 기록했다.
이에 따라, 월간 무역지수는 46억1000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지경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악화와 수요 급감에 따른 기업들의 수출리스크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무역금융 등 수출애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수출보험·해외마케팅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하고, 수출입상황 모니터링 및 수출 총력지원 체제를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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