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전력망 로드맵 수립 추진위원회` 출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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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국가단위의 지능형 전력망 구축 비전을 구체화 하기 위한 ‘지능형 전력망 로드맵 수립 추진위원회’ 발대식이 31일 삼성동 전력거래소에서 열렸다. 김순택 삼성SDI 사장, 양웅철 현대자동차 사장, 오일환 전력거래소 이사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백수현 대한전기학회장, 김문덕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구자균 LS산전 사장(앞줄 왼쪽부터)이 손을 이어잡고 있다.

 31일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 로드맵 수립 추진위원회’ 출범은 기존에 정부 주도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둬 오던 것을 R&D-실증-보급-사업화로 이어지도록 민간부문이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의사결정 방식도 하향식(Top-down)에서 양방향 소통이 원활하도록 변경, 주요 의사 결정에 국민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발전에서 송배전, 판매로 이어지는 기존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지능형 전력망을 통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하게 함은 물론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실시간 전기요금 확인으로 수요 분산=양방향 정보 교환의 핵심이 되는 소비자 전력관리장치는 전기제품의 전력사용 현황을 분석, 제어하는 것으로 전기사용 실태 및 전기요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전기요금이 싼 시간대로 전력수요를 분산시킴으로써 피크 전력을 낮출 수 있다. 피크전력을 10% 가량만 줄여도 연간 1조원의 투자비용이 절감된다는 게 지식경제부 측의 설명이다.

 전력망의 지능화로 화력발전소 출력이 자동 조절돼 태양광·풍력 등 전력생산량이 환경에 따라 불규칙적인 신재생에너지도 전력망에 무리 없이 연결될 수도 있어 보급 확대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분산형 전원을 이용, 전기요금이 저렴한 시간대에 충전한 전력을 고가에 팔 수도 있어 경제적인 이득도 노릴 수 있다.

 사전에 고장 요인도 감지, 제거가 가능해 반도체나 석유화학산업처럼 전력품질에 민감한 산업의 피해 규모도 연간 5000억원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또 20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내수진작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전력과 통신이 결합해 산업전반 변화 예고=지능형 전력망이 본격 구축되면 전력 부문은 물론 중전이나 통신·가전·건설·자동차·에너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분산형 전원이 일반화 되고, 발전원가가 저렴한 원자력이나 석탄 위주의 발전원이 구성된다. 분산형 전원 확대로 값 비싼 첨두(피크)용 발전비중이 줄어들게 된다. 또 전력산업의 영역이 기존 계량기 관리 단계에서 가전제품까지 확대,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가 참여하는 완전경쟁 전력시장이 구현될 전망이다.

 중전과 통신이 결합된 스마트 그리드 관련 제품이 하나의 산업화가 되고 가전 산업은 정보교환이 가능한 가전제품을, 건설 산업은 이와 연동이 되는 스마트 홈을 선보이게 된다. 에너지 업계는 전기충전소를 구축,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생산을 위한 인프라를 담당하게 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능형 전력망은 에너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주요 솔루션일 뿐만 아니라 녹색성장시대에 우리나라를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이며, 전국민의 녹색생활 혁명을 가속화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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