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세계 점유율 11.5%"

메모리 44% 회복‥디스플레이는 43%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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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이 올해 다시 두 자릿수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소폭 꺾였던 메모리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도 다시 44% 선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12월 이후 감소율이 계속 둔화했으며, 올해 세계시장 점유율도 2%포인트 이상 크게 회복될 전망이다. 지난해 9.3%까지 떨어졌던 우리나라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7년 수준인 11.2%도 뛰어넘는 11.5%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 키몬다 파산에 이어 대만 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이 더뎌져 국산 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메모리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3%로 떨어졌지만, 올해 44% 선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 세계 시장의 40.2%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도 올해 점유율이 3%포인트 가까이 급격하게 상승해 4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악화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출 감소율도 지난해 12월 이후 계속 둔화돼 지난 2월에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세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40% 고지에 올라선 후 45%대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2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휴대폰도 지난해 25.3%였던 세계시장 점유율이 올해 25.6%로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휴대폰이 미국시장 점유율 22%로 1위에 오르고, LG전자 휴대폰 세계점유율이 3위로 뛰어오른 것이 주효했다.

지경부 측은 “달러 기준 단가 하락이 우리 주요품목의 수출 감소로 나타나고 있지만, 수출물량과 원화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 IT 품목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아주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