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2, 中 `놀부 심보`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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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내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인 오디션을 서비스하던 중국 게임 업체 나인유가 그 후속작인 ‘오디션2’ 계약에 실패하자 그 상표를 먼저 등록, 오디션2 중국 서비스의 발목잡기에 나섰다.

 오디션2는 개발사인 티쓰리엔터테인먼트 뿐 아니라 판권을 갖고 있는 예당온라인에게도 큰 기대작이다. 나인유의 상표권 선점 문제를 풀지 못하면 오디션2의 중국 사업에 난항이 예상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나인유는 최근 중국 관계기관에 ‘경무단2’라는 이름의 게임 서비스 상표등록을 마쳤다. 이 회사는 또 경무단2의 중국 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허가인 ‘판호’도 신문출판총서에서 받았다.

 나인유코리아 측은 “나인유는 이미 경무단과 경무단2에 대한 상표권 허가를 받아놓았다”며 “다른 업체가 경무단2란 이름의 게임을 서비스할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경무단은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예당온라인이 서비스하는 댄스게임 오디션의 중국 서비스명이다. 오디션은 나인유가 경무단이란 이름으로 중국에서 서비스해 왔지만 후속작인 오디션2 중국 내 서비스 권리는 경쟁사인 더나인이 확보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나인유의 상표등록을 오디션2 중국 사업에 재를 뿌리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오디션은 2008년 기준으로 중국 매출이 850억원에 달하는 최고 흥행작이다. 후속작인 오디션2 역시 계약금만 38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고 있다.

 더나인은 오는 3분기 초 오디션2를 중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오디션2가 경무단2란 이름으로 서비스될 지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경무단이란 상표의 인지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경무단2를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오디션2의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예당온라인 측은 “경무단2에 대해 나인유는 물론 더나인도 상표 등록을 신청했다”며 “적절한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지만 더나인이 경무단2라는 상표를 사용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나인유는 경무단2 서비스를 2분기 내에 시작할 방침이다. 장르는 오디션과 같은 리듬댄스 게임이다. 영문 이름은 ‘슈퍼댄서 온라인’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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