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달아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는 공무원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사건과 관련, 이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검증 시스템이 개발·구축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은행이 부산시와 연계해 지역 IT업체인 엔에스인텍(대표 정상향)과 함께 개발한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사전검증시스템’은 기초생활수급자 보조금은 물론 노령연금과 장애인 수당, 한부모 가족지원 수당 등 사회복지보조금의 지급에 앞서 지급대상 명부와 해당 계좌번호, 수급자 이름, 입금 계좌번호 등이 일치하는지 미리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부산은행과 엔에스인텍은 지난달 이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전국 처음으로 부산은행이 구축, 최근 본격 운용에 들어갔다. 구청에서 작성한 급여 및 대량이체 관련 다양한 형식의 파일을 시스템 내에서 자동 검증과 파일변환 작업을 거쳐 표준파일을 생성하고, 이를 전자금융 서버로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부산은행의 이 시스템 구축 운용에 따라 전국 지자체 및 관련 은행권의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사전 검증시스템 구축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처음 불거진 보조금 횡령 사건에 이어 최근 서울 등에서도 잇따라 같은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 실제로 서울시 등 광역 지자체마다 현재 예방 수단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에스인텍은 전국 처음으로 구축·운용되고 있는 사회복지보조금 사전 검증시스템의 개발사라는 잇점을 살려 타은행권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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