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毒을 藥으로 바꾸자] 득이되는게임-라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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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레무리아 대륙에 돌연히 거대한 폭풍우가 몰아쳤다. 폭풍 후 레무리아 대륙 해안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난파선이 나타났다. 배 안에는 본적도 없는 형식의 옷을 입은 생존자들이 있었고 그들은 머나먼 동쪽 대륙에서 무역을 하던 무역상인과 학자들이었다. 생명을 구한 난파선 사람들은 생명의 은인인 레무리아 사람들에게 좋은 물건을 싼값에 팔기로 했으며 학자들은 자신의 지식과 레무리아의 마법을 공유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그들이 가진 마법의 카드는 폭풍우에 날아갔고 레무리아 대륙 곳곳에 흩어졌다.”

 엠게임(대표 권이형)의 온라인롤플레잉게임 ‘라피스(lapis.mgame.com)’는 게임 내 ‘마법 천자문’을 업그레이드하며 한자를 익히는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위와 같은 이야기로 시작하는 라피스의 천자문 카드 시스템은 레무리아 대륙에 흩어진 한자 카드를 수집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라피스는 처음부터 교육적인 기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게임은 아니지만 뒤에 교육적인 요소를 가미한 게임이다.

 사용자는 회색, 녹색, 파란색, 붉은색, 검은색 다섯 종류로 구분된 천자문에 해당하는 1000장의 한자 카드를 모아서 ‘훈장님(NPC 보조캐릭터)’을 찾아가야 한다. 카드는 몬스터를 사냥해 입수할 수 있다. 이어 사용자는 훈장님이 내는 천자문 시험을 치러야 게임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 특별한 강화석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카드를 모으는 게임을 하면서 한자도 익히고 게임 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천자문 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천자문 반지’를 소지한 상태에서 캐릭터가 소유한 천자문 카드의 문장이 1개 이상일 때 가능하다. 완성된 문장이 없으면 시험을 치를 수 없다. 시험이 시작되면 캐릭터가 소유한 천자문의 완성된 네 글자 문장들 중 랜덤으로 문제가 출제된다. 문제는 한 문장당 각각 네 종류의 문제가 나온다. 시험 치르기에서 정답을 맞추거나 실패하면 시험에 사용된 천자문 문자 카드는 소멸된다.

 천자문 시험은 숨겨진 카드에 들어갈 한문을 찾아내는 객관식 문제로 제출된다. 예를 들어 ‘하늘 天, 땅 地, 000 , 누를 黃’이면 세 번째 카드에 들어갈 한자를 맞히는 식이다. 사용자가 한자 시험을 치르기까지 게임 안에서 한자 카드를 반복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학습 효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보상으로 획득되는 강화석의 종류는 무작위로 1개를 획득할 수 있다.

 엠게임 처녀작인 라피스는 2D 머드게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1997년 ‘다크세이버’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처음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2002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네오 다크세이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후 새롭게 리뉴얼돼 한층 강화된 시나리오와 그래픽을 선보이면서 2005년 ‘라피스’가 탄생했으며 올해로 12년째 서비스되고 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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