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프로그램 탑재 중국산 게임 `물의`

 게임업계가 ‘자동사냥프로그램(일명 오토)’ 척결 노력을 하는 가운데 조만간 서비스할 중국 게임이 사냥을 자동으로 해주는 현금 아이템을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야인터랙티브가 퍼블리싱하는 중국 완미시공의 ‘무림외전’은 캐시아이템 상점에서 자동사냥 부적인 ‘청신부’를 구입할 수 있는 현금 아이템을 판매할 예정이다. 몇몇 국내 게임이 ‘체력 보충’ 등 게임 내 캐릭터의 일부 동작을 자동으로 해주는 기능을 현금 아이템으로 만들어 판매한 사례는 있지만 모든 사냥 과정을 자동으로 해주는 현금 아이템 판매는 무림외전이 처음이다.

 무림외전에서 판매되는 청신부는 7일간 사용할 수 있는 부적 형태다. 체력 보충이나 전투, 아이템 획득 등 사냥에 필요한 모든 행동을 간단한 설정만으로 자동 처리하는 현금 아이템으로 오토와 마찬가지 기능이다. 청신부는 아이템을 전부 획득할지, 지정한 몇 개 아이템만 획득할지 등 자동사냥에 필요한 자세한 옵션까지 설정할 수 있다.

 특히 이 아이템은 다른 작업을 할 수 없는 일반적인 오토와 달리 자동사냥을 시작해두면 게임을 종료하거나 PC의 전원을 끄지 않는 한 계속해서 사냥을 한다. 사용자는 게임만 켜둔 채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심지어 다른 게임도 할 수 있다.

 이야인터랙티브 관계자는 “청신부 아이템은 게임 내 시스템으로 사용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라며 “중국에서 이미 문제 없이 서비스되고 있어 국내에서도 서비스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무림외전은 지난 22일 비공개 테스트를 마쳤으며 상반기에 공개 서비스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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