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골프 `3채널 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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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의 현장감을 한단계 높이는 3채널 파노라마 시대가 열리고 있다. 일반 스크린골프는 벽 전면부에만 스크린을 설치한다. 반면 3채널 스크린골프는 전면과 좌, 우측 벽면에 \"ㄷ\"모양으로 3개 스크린을 파노라마처럼 이어 붙여 실제 필드 같은 시원한 느낌을 준다.

28일 훼밀리골프, 에이스스크린 등은 올해 신상품으로 3채널 스크린골프장비를 앞다퉈 출시해 시장판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훼밀리골프(대표 김재용)는 지난주 3채널 골프시뮬레이터 ‘인피니티 5.0’의 판매에 들어가 주목을 끌고 있다. 신제품은 3개 스크린에 별도의 프로젝터를 쏴서 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한다. 시야각이 좌우 130도에 달해 실제 라운딩과 유사한 느낌을 제공한다. 훼밀리골프는 지난주 한 골프전시회에서 3채널 장비 620여대를 상담하고 이중 87대를 현장에서 팔았다. 신형 3채널 장비의 판매비중은 벌써 30%에 근접하고 있다. 훼밀리골프는 기술면에서 평준화된 스크린골프시장에서 3채널 파노라마 기능이 확실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이스스크린(대표 박현수)도 지난 연말 국내 최초로 출시한 3채널 스크린골프 장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신형 그래픽 엔진으로 HD급 해상도의 3채널 스크린골프 환경을 구현했다. 회사측은 올여름까지 국내외 100여곳 골프장 지도를 3채널 버전으로 제작해 3채널 스크린골프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알바트로스(대표 박선의)는 지난달 ‘알바트로스3’의 3채널 버전을 출시했고 에스지원(대표 주혜순)도 하나로스크린 브랜드로 3채널 골프장비를 시판하고 있다. 3채널 골프장비는 주로 스크린골프방의 VIP고객을 위한 대형룸에만 설치된다. 3채널 파노라마 환경에서 스크린골프를 치는 비용은 한 게임당 2만5000∼3만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고객들의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한편 선두업체 골프존은 아직은 3채널 장비 판매를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골프존의 한 관계자는 “3채널 장비는 기존 골프룸 두 개의 설치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골프방의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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