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미래 성장동력원인 비즈니스 서비스산업 육성을 위해 ‘바우처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고용 안정과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방안-비즈니스 서비스 산업 육성이 시급하다’ 보고서에서 “경기 불황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수요 측면에서 비즈니스 서비스 시장 활성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기업의 아웃소싱 비용을 일정 부분 정부가 지원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바우처 사업’ 조기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연구원은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은 양적인 고정자본 투자보다는 노동력의 질적 수준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 “선진국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 수요에 맞는 고급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전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는 △민관 공동의 관련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수립 △산학교류 확대가 보편화돼 수요자 중심의 고급 인력 양성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의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도 산업 내 영세성을 극복해 효율성과 생산성을 제고시켜야 하는 당면 과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업계 자율적 인수 합병을 통한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며 “특히 경쟁력을 상실한 기업은 신속성이 보장되고 인력낭비가 적은 구조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에 특화된 구조조정 촉진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점도 들었다. 국내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선진 업무기법이나 영업전략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위해 외국인 직접투자 또는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나 합작 투자 등에 대한 금융·세제상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특히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들이 협소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대연구원은 우리나라 비즈니스 서비스산업이 부가가치와 고용창출력 등에서 외국과 비교해 크게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별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2007년 기준 6.0%(이하 OCEC자료 기준)로 OECD 조사 대상 26개국 중 25위를 기록했다. 이는 비중 1위 국가인 프랑스(27.8%)는 물론이고 OECD 평균 19.7%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또 우리나라의 2007년 기준 전 산업 대비 취업자 비중도 7.9%에 그쳐 OECD 조사 대상 23개국 중 18위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이는 OECD 평균인 10.9%와 1위 네덜란드의 17.0%에 크게 못 미친다. 1인당 명목 부가가치 생산액 측면에서도 우리나라는 2007년 기준 2만7870달러로 조사 대상 20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대상 20개국의 평균치 6만6217달러의 약 42% 수준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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