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아래서 동상이몽.”
웅진그룹이 충무로 시대를 선언하면서 계열 기업소모성자재(MRO) 업체인 웅진해피올이 아이마켓코리아가 둥지를 틀고 있는 충무로 극동빌딩으로 이사했기 때문이다. 웅진해피올은 지난 9일 종로시대를 접고 충무로 극동빌딩 3층으로 본사를 옮겼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홀딩스가 흡수합병한 뒤 그룹 및 외부의 MRO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웅진해피올 관계자는 “웅진그룹 계열사가 본사를 충무로로 이전하면서 해피올도 옮기게 된 것”이라며 “아이마켓코리아와는 MRO 시장에서 경쟁관계에 있지만 같은 건물에 있으면 정보를 공유하는 등 업무 시너지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웅진해피올의 MRO사업은 아직 시작 단계로 경쟁우위에 있는 아이마켓코리아와 한 지붕 아래에 있으면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될 것으로 웅진해피올은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본사가 이전할 때부터 아이마켓코리아가 같은 건물에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며 “MRO사업이 시작 단계인 만큼 사업 시스템과 내부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수 위인 아이마켓코리아 입장에서는 웅진해피올과의 한 지붕 생활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은 표정이다. 같은 건물에 있으면 직원들간의 교류가 있을 것이고 이로 인해 사업방향이 새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마켓코리아 관계자는 “웅진해피올의 MRO사업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그래도 경쟁관계인 만큼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외부 기업을 고객사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웅진해피올과도 경쟁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아이마켓코리아는 사업의 정보 보안과 직원들 단속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한편 두 회사의 올 MRO 매출 목표는 아이마켓코리아가 약 1조5000억원이며 웅진해피올은 2040억원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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