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융합된 `미래코리아`의 모습이 세계인의 눈을 사로 잡는다.
‘최악의 경기상황에도 300억위안(약 7조원, 1위안=230원 기준)이 투입된다. 지구촌 100명 중 1.2명(7000만명)이 찾는다. 세계에 국가 경쟁력을 알리는 최고 무대가 184일간 계속된다.’
내년 5월1일 120년 엑스포 역사상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10상하이엑스포’를 향해 대한민국 호가 발진했다.
지식경제부와 KOTRA는 23일 상하이엑스포2009 사무협조국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6000㎡ 부지에 들어설 한국관의 디자인 및 기본 컨셉트, 핵심 전시 내용 등을 첫 공식 발표했다.
한국관은 오는 5월 중순 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가, 내년 2월말 안에 완공한 뒤 2개월 간 리허설을 거쳐 5월1일 메일 엑스포 개막과 함께 세계인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한국관의 디자인은 그동안 ‘국가관 추진 일정이 너무 더디다’는 중국 정부 및 상하이엑스포조직위의 우려를 한꺼번에 날려버릴 만큼,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것이었다.
주용레이 상하이엑스포 사무협조국 부국장은 “한국관이 12개 주요국 국가관 중 가장 가 보고 싶은 국가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글 자모를 형상화해 전통의 문화와 미래지향적 기술력을 함께 부각시킨다는 내용도 전체 이번 엑스포의 주제를 가장 잘 이해한 결과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ㄱ,ㄴ,ㄷ,ㅏ,ㅑ,ㅓ 등 한글자모에 디자인 초점을 맞춘 한국관은 지상 3층, 연면적 5,910㎡의 철골구조물로 지어지며, 내부에는 IT, 유비쿼터스, 융합을 활용한 기술, 인간, 자연의 진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질 예정이다.
메인테마는 ‘쿨 시티, 컬러풀 라이프(Cool City, Colorful Life)’로 상하이엑스포 전체 테마인 ‘베터 시티, 베터 라이프(Better City, Better Life)’와 연계성과 조화도을 높였다. IT맨(기술), 에코걸(자연), B(비보이)걸(문화), 외국인(인간성) 등 4명의 가상 캐릭터를 내세워 ‘파워 코리아’의 현재와 미래상을 친근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세계인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섭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이번 상하이엑스포가 한-중간 상호 이해와 화합의 장이 되는 것은 물론 한-중 무역 및 투자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관 관련 건립 및 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은 아시아국가관이 들어설 A단지내에 일본관과 불과 100미터내에 위치하고 있어, 국가관 자존심 대결도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상하이(중국)=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상하이엑스포2010은?= 지난 80년대 초반 개혁·개방 노선 이후 중국 고도성장의 상징이 된 상하이에서 내년 5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열린다. 황푸강의 난푸대교와 루푸대교 사이 동·서 양안의 5.28㎢ 대지에 건립되고 있으며 현재 전체 공정율 40∼50%를 보이고 있다. 연인원 7000만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185개국과 46개 국제기구가 참가를 확정, 이미 사상 최대 엑스포 기록을 깼다. 공식 엠블렘은 세상 세(世)자에 2010을 조합한 디자인이며, 마스코트는 사람 인(人)를 형상화한 ‘바다의 보물’이란 뜻의 하이바오(海寶)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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