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공간정보 국제표준화 기구인 OGC(Open Geospatial Consortium)기술위원회 정식 회원자격을 처음으로 얻어 공간정보 국제표준화에 국내 기술이 소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탑쿼드란트코리아(대표 김성혁)는 국내 최초로 OGC기술위원회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OGC는 공간정보 분야의 사실상 국제표준화 기구로서 미국 국토안보부, NASA,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오토데스크 등 전 세계 380여 유관 기업 및 국가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토지리정보원, 연세대학교, 세종대학교, 부산대학교, ETRI 등이 OGC 회원으로 가입했으나 기술위원회 멤버가 없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OGC코리아 추진위원장인 유진수 연세대 연구교수는 “탑쿼드란트코리아가 기술위원회 멤버십을 획득한 것은 향후 우리나라가 OGC 표준 초안의 제출 및 표준의 정의, 승인, 유지 등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또 다른 업체의 회원가입도 잇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능형 검색기술을 주로 개발해온 탑쿼드란트코리아는 앞으로 우리나라가 신성장 동력으로 역점을 두고 있는 u시티, 위치기반서비스(LBS),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능형교통서비스(ITS) 등의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제안하고 주도할 방침이다.
탑쿼드란트코리아는 현재 웹 표준을 제정하는 W3C 멥버십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웹서비스와 공간정보서비스 시장의 접목 및 국가정보화를 위한 기반구축 영역에서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OGC는 이달 말 그리스 총회에서 중국, 프랑스에 이어 세 번째로 한국에 OGC 지부를 승인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어서 향후 공간정보 국제표준화에 한국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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