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글로벌TV 1위 신화를 LED TV로 이어 가겠습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은 “LED TV 6000과 7000시리즈는 삼성 TV 기술력을 모두 결집한 제품”이라며 “TV 시장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17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LED TV 6000·7000 시리즈를 전격 공개하는 자리에서 윤 사장은 “올해가 찰스 다윈이 탄생한 지 200년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TV에서도 진화를 거듭해 전혀 다른 ‘종(Species)’이 등장했다”며 삼성 LED TV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이날 전 세계에서 동시에 출시한 LED TV는 올 1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09’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삼성 파브 LED TV는 ‘빛을 내는 반도체’로 불리는 LED를 광원으로 사용해 메가 명암비, 생생한 컬러, 완벽한 블랙 등 지금까지 TV 화면과 차원이 다른 ‘빛의 화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윤부근 사장은 “삼성 LED TV는 먼저 화질면에서 ‘크리스털 LED 엔진’을 탑재해 실물보다 선명하고 생생한 화면을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과거 TV의 대명사였던 브라운관(CRT) TV가 백열등 수준 화질이라면 냉음극 형광 램프(CCFL)를 백라이트로 사용한 LCD TV는 형광등 화질이었고 전기에너지를 곧바로 빛으로 바꿔 주는 LED를 적용한 LED TV는 자연광의 화질을 제공해 준다는 것이다.
삼성 LED TV는 또 두께를 엄지 손가락 크기인 29㎜로 줄이면서 초슬림화도 실현했다. 윤 사장은 이를 ‘핑거슬림’이라고 표현했다. 친환경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전자 제품이지만 수은·납 등이 전혀 없는 친환경 소재”라며 “전력 소모면에서도 기존 LCD TV 대비 40% 이상 절감했다”고 말했다. 55인치 LED TV 전기료가 32인치 LCD TV와 맞먹는다는 친절한 설명도 덧붙였다.
산업계가 올해 예상하는 LED TV 시장 규모는 300만∼800만대로 수준. 윤 사장은 이에 대해 “업체마다 시장 규모가 다소 엇갈린다”며 “시장 규모보다는 삼성이 주도해 새로운 시장을 만든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업계 최초로 ‘트리플 크라운 20’을 달성했다. TV 매출 200억달러 이상, LCD TV 2000만대 이상, LCD TV 점유율 20% 이상을 이뤄냈다. 삼성전자는 전략 모델인 LED TV로 4년 연속 세계 시장을 제패하고 TV 시장 불황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윤 사장은 “올해 LCD TV 분야에서 25% 점유율이 목표”라며 “LED TV로 TV 시장의 ‘빅뱅’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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