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가 자회사인 스타밴코리아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 결제정보 처리 사업(VAN) 전문 업체인 스타밴코리아는 지난 2004년 설립된 회사로 현재 군인공제회가 71억원을 투자해 지분의 72.5%를 소유하고 있다. 군인공제회는 지난 2007년에도 보안업체 등을 대상으로 M&A를 시도했지만 가격 등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이사장 양원모)는 지난해 말 외부용역심사를 시작으로 이달 초부터 스타밴코리아(대표 이재형)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스타밴코리아는 지난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린 업체로 올해 기준 1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매각과 관련, 공제회는 현재 희망자들을 상대로 인수에 대한 의사와 함께 매각 방법을 토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제회는 가격 등이 합의되는 데로 인도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며 지분 양도 방법이나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정확한 매각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자본금 등을 고려하면 80억∼1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투자금 보전 문제가 대두될 경우 가격은 더 커질 수도 있다.
공제회 관계자는 “현재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것은 결정됐지만 방법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 것이 없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매각 방향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매각 결정에 대해선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늘어나는 영업 부실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스타밴은 지난 2005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지만 여러 이유로 수익에는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번 결정에 당사자인 스타밴코리아와 관련 대리점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회사가 점차 정상화되고 있는 데 매각을 추진한다는 것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관련 대리점도 매각에 따른 후폭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타밴코리아 한 임원은 “매각 방법이나 부실 책임에 대한 정확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수의 계약 이야기도 나온다”며 “힘든 것은 사실이지만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매각이 추진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지난 10일 본부 및 12개 산하 법인체 및 사업체 전체 인력 12%를 줄이는 구조조정을 통해 2010년 말까지 138명을 감축하는 조직 슬림화 전략을 밝혔다. 이를 통해 ‘저비용 고효율 기업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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