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네트웍스 파산으로 무주공산이 된 국내 지능형 스위치(L4~L7)시장의 패자 자리를 노린 스위치업계의 움직임이 부산한 가운데 F5네트웍스코리아가 알테온 L4스위치 환매 프로그램(일명 빅IP)을 들고 나와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지능형 스위치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고수해온 F5네트웍스가 사실상 이 시장에서 백기를 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노텔의 알테온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이 보상판매 마케팅은 실시 시기와 규모면에서 파격적이다.
특히 F5네트웍스코리아는 이 프로그램을 기화로 그동안 잃어버렸던 국내 지능형 스위치 시장 패자 자리를 되찾겠다는 야심까지 드러내고 있어 지능형 스위치업계를 더욱 뜨겁게 만들고 있다.
남덕우 F5네트웍스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알테온 보상 프로그램 추진 배경및 올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 최근 발표한 보상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달라.
노텔의 파산으로 알테온 L4 스위치 사용자들이 직면한 우려를 해소해 준다는 것이 이번 F5네트웍스가 보상판매에 나선 첫 번째 목적이다.
노텔의 알테온 L4스위치를 최대 9천달러까지 보상 판매하는 종합 프로그램을 추진함으로써 기존 노텔의 고객들을 F5로 끌어들인다는 복안도 이 보상프로그램에 담겨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일종의 윈백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즉 기존 노텔의 알테온 L4 스위치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기존 제품의 가격을 최대 9천달러까지 인정해 F5의 `빅IP`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이 보상프로그램의 핵심이다.
물론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목표대로 추진된다면 F5네트웍스는 명실상부한 국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네트워크(ADN) 시장의 1위 업체로 다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쟁사인 라드웨어가 노텔의 알테온 인수를 통해 국내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솔루션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미 F5네트웍스는 전 세계 ADN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지위를 확보한다는 게 F5네트웍스의 전략이며 그 신호탄이 보상프로그램이다.
▲ 이번 보상프로그램의 핵심 모델인 빅-IP의 특장점은.
F5의 주력 제품인 BIG-IP는 보안, 가속, 트래픽 관리를 기본으로 IPv6, 레이트 쉐이핑, 패스트 캐시(램 캐시), 압축, SSL 가속 등의 기능들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기능을 한 장비에서 구현하는 원스톱 솔루션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들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분산형 서비스 공격(DDoS) 등 보안 위협을 별도의 장비를 도입하지 않고도 서버 단에서 디폴트로 막아주는 보안 기능, 가속 성능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개별 장비로 구현해야 했던 기능들을 단일의 플랫폼에서 모두 제공한다.
단일 장비에서 여러 기능을 구현함으로 운영 비용, 유지보수비용, 장애포인트 감소 등이 가능, 비용 절감과 에너지 절약 등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즉, 하나의 장비로 ADN, 보안 나아가 가상화에 그린 IT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간혹 다 기능을 한 장비에서 구현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고객들도 있지만 막상 써보면 F5의 장비 성능에 놀란다. 이어지는 금융권 등의 윈백 사례가 바로 이를 입증하고 있다.
▲ 올해 주요 전략과 공략 시장은 어디인가
F5네트웍스는 올해로 국내 진출 5년째에 접어든다. 올해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금융권, 대형 포털, 대기업, 공공 분야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특히 빅-IP는 경쟁사 제품이 비해 성능이 월등해 제1 금융권, 대형 포털 업체, 대학교, 통신 분야에서 환영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최근 경기 침체로 IT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ROI가 높고 TCO는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방침이다.
무엇보다 제품 위주의 영업 및 마케팅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기업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솔루션 중심’의 영업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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