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단 개인 리더십 평가 인센티브∙재임용 반영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력그룹사 신규 사장평가제 한국전력이 회사 평가와 별개로 본사와 전력그룹사 사장단 개인을 평가해 인센티브 지급은 물론이고 재임용에 반영한다.
이는 김쌍수 한전 사장이 과거 LG전자 부회장 시절 적용한 사장단 평가 방식과 닮아 ‘김쌍수식 한전 혁신’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기관장 개인보다는 기관 자체 평가에 치우쳤던 공기관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한전은 최근 전력그룹사 사장단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9년도 전력그룹사 경영평가 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로운 사장평가제도에 따르면 김 사장을 비롯한 발전사 등 각 전력그룹사 CEO는 회사평가 외에 사장 개인의 리더십을 평가받는다. 리더십 평가는 공기업 선진화와 해외사업, 연구개발(R&D) 등의 진척 여부 등으로 이뤄진다. 회사평가와 리더십 평가 비중은 50 대 50이다.
한전은 특히 평가할 때 고장관리나 설비안정 등 기존 공익성 위주의 평가를 철저히 ‘수익성’ 중심으로 바꾼다. 리더십 평가 100점 중 10점인 비용절감 지표의 비중을 50점으로 대폭 강화한다.
실적관리 횟수도 기존의 매년 1회에서 12회로 매월 점검하도록 하는 등 민간기업 CEO 평가방법을 적극 도입한다. 다만, 평가지표 항목을 현행 24개에서 12개로 줄인다. 핵심업무의 집중도를 높여 업무 혁신에 매진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사장평가제는 별도 ‘경영평가단’을 통해 시행되며 궁극적인 목표는 LG나 삼성 등 민간 그룹처럼 각 계열사 간 시너지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신규 평가제에 따라 각 그룹사 사장을 순위별로 임의 차등을 두고 그 결과에 따라 성과급도 ±20% 선에서 선별 지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재임용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새 사장평가제는 이달 열리는 자회사별 이사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를 토대로 사장경영계약도 새로 체결할 예정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