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2008-2009 신한은행 프로리그 `다승왕`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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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 KTF 매직엔스 37승 11패 (다승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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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 본좌의 다승 불꽃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주인공은 KTF 이영호와 SK텔레콤 김택용, 그리고 화승 이제동이다.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 선수가 2008-2009 신한은행 프로리그의 다승왕을 둘러싸고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고 있다. 세 선수는 피가 마르는 승부지만 e스포츠 팬은 즐겁기만 하다.

 지난 9일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08-2009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CJ가 결승 직행, 2위 화승은 플레이오프 직행, SK텔레콤과 KTF가 준플레이오프를 펼치게 됐다. 팀 간 경쟁이 중요하지만 선수들의 개인 타이틀도 볼거리다. 그중 백미는 다승왕. 승자 연승방식으로 진행된 3라운드, 위너스리그가 끝나면서 다승왕 판도가 바뀌었다. 2라운드가 끝났을 때까지만 해도 온게임넷 신상문이 21승으로 1위였고 20승의 이제동이 2위, 19승의 이영호가 3위, 15승의 웅진 윤용태와 김택용이 그 뒤를 이었다. 위너스리그 결과, 다승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었다.

이영호가 37승으로 1위로 올라섰고 35승의 김택용과 이제동이 2위를 차지했다. 신상문은 4위로 밀려났다. 다승 순위 변화는 승자 연전방식 때문이다. 위너스리그에서는 승리한 선수가 계속 경기를 치른다. 상대방 선수 4명을 연속으로 이기는 올킬을 기록하면 하루에 최다 4승까지 거둘 수 있다. 위너스리그에서만 20승을 쓸어 담으며 단번에 다승 2위로 올라선 김택용이 가장 큰 수혜자다.

선두권을 위협하는 선수도 등장했다. 화승의 구성훈과 이스트로의 신대근이다. 2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구성훈과 신대근은 각각 9승과 6승에 불과했다. 3라운드에 들어서며 구성훈은 올킬과 세 번의 3킬 등 맹활약을 펼치며 17승으로 위너스리그 다승 3위를 차지하면서 전체 순위 역시 6위로 급등했다. 신대근도 위너스리그에서만 16승을 챙기며 24승으로 다승 7위를 차지했다.

이제 프로리그 3라운드가 마무리되고 4라운드에 접어든다. 다승 경쟁의 분수령이던 위너스리그에서 이영호·이제동·김택용은 굳건히 선두권을 지켰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나란히 신흥 본좌 3인방의 다승왕 경쟁 구도는 프로리그 최종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각기 다른 종족을 대표하는 차세대 기수들의 경쟁이 기대된다.

한편 이번 주말 본격적인 위너스리그 포스트 시즌이 시작된다. CJ엔투스가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최종 결과를 알 수 없었던 플레이오프 진출 팀의 경쟁은 화승과 KTF, SK텔레콤이 승리하고 웅진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포스트 시즌은 15일 SK텔레콤과 KTF의 준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22일 플레이오프, 28일 결승전이 치러질 예정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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