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T&T가 올해 무선 네트워크 부문에 100억달러(약 1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보다 10% 안팎 줄였지만 경기 회복 시기에 대비해 3G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 확대와 초고속 무선인터넷사업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랜달 스티븐슨 AT&T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각) “데이터 트래픽이 매년 50%씩 증가해 네트워크 증설이 필요하다”며 “올해 170억∼18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스티븐슨 CEO는 “전체 투자액 중 3분의 2는 3G 이동통신 서비스 지역 확대와 초고속 무선인터넷사업 등 무선 네트워크 부문에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AT&T는 또 IPTV인 ‘유버스’ 서비스 투자도 늘리기로 했다. 스티븐슨 CEO는 “경기가 회복되면 수요는 폭발할 것”이라면서 “이때에 대비해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1만2000명 감원 계획을 밝힌 AT&T는 이와 별개로 올해 3000여명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예산으로 책정한 170억∼180억달러는 작년 투자액(197억달러)보다 적게는 9%, 많게는 14% 줄어든 금액이지만 177억달러를 쓴 지난 2007년과 유사한 수준이다.
AT&T 측은 “4분기 실적 악화가 2009년 투자액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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