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 결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CIO들의 중요한 자질로 평가됐다. 전문적인 식견보다는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실제 업무를 추진하는 데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설문에 참여한 CIO들은 ‘CIO가 갖춰야 할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36.2%(29명)가 1순위로 ‘IT조직 관리능력’을 꼽았다. 이어 27.3%(19명)가 ‘CEO 등 임원과 IT조직을 연결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을 꼽았다. ‘IT전략 수립 및 프로젝트 수행 능력’ ‘현업 또는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 등도 중요한 역량으로 평가됐다. 이에 비해 ‘IT전문지식’을 핵심 역량으로 뽑은 CIO들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CIO가 되기 위해선 IT전문지식보다는 리더십이나 의사소통능력이 중요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산업별로 보면 비교적 큰 IT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은행권 CIO들 중 75%(9명)가 IT 조직관리를 1순위로 꼽았으며 제조사 CIO들은 ‘IT 전략 수립’을, 증권사 CIO들은 ‘현업 및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우선 갖춰야 할 역량으로 꼽았다. 통신사 CIO들은 ‘CEO 등 임원과 IT조직을 연결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을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인식했다.
◇CIO들이 보완해야 할 것은 ‘정치력’=‘가장 보완하고 싶은 역량’을 묻는 질문에 32.5%(26명)의 CIO가 1순위로 ‘CEO 등 임원과 IT조직을 연결할 수 있는 정치적 능력’을 꼽았다. CEO나 다른 C레벨 임원들과의 공감대 형성 및 영향력을 CIO들이 현실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 및 비즈니스 관련 지식’ ‘현업 또는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다음 순위를 차지해 CIO들이 IT혁신을 수행하는 데 산업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 및 은행권 CIO들은 가장 보완하고 싶은 역량으로 ‘정치적 능력’을 꼽았으며 상대적으로 IT조직 근속연수가 낮은 공공부문 CIO들은 ‘IT전문지식’의 보완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해외 IT 분석 및 응용역량, 환경 변화에 대한 통찰력 등 주로 비즈니스에 적합한 IT 응용 및 활용 능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높아진 위상에 걸맞은 협업 필요=CIO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혹은 기관)에서 과거보다 CIO의 위상이 높아졌다고 인식했다. 전체 응답자의 62.5%(50명)가 ‘위상이 높아졌다’고 답했으며, 25%(28명)는 ‘예전과 동일하다’고 답했다. 과거에 비해 CIO들의 입지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CIO들이 성공적으로 IT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선 C레벨 임원들과의 꾸준한 협업, 공감대 형성, 설득 등 과정이 필요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CIO들의 65%(52명)가 가장 중요한 협업 또는 공감대 형성을 필요로 하는 임원으로 CEO를 꼽았다. 이어 전략담당 임원(17명, 21%), 영업담당 임원(6명, 7.5%), 재무담당임원(5명, 6.3%) 등 순이었다. 산업별로 보면 통신사 CIO들은 영업담당 임원과의 협업이, 증권사 CIO들은 전략담당 임원과의 협업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아울러 CEO와 IT 분야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한 CIO가 88.7%(71명)에 달해 대부분의 CIO가 CEO와 IT 비전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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