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업 "SaaS 시장 확대 원년으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서비스로서의 SW) 솔루션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동시에 영업 강화에 나서고 있어 올해 국내 SaaS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 또한 SW뉴딜 사업을 통해 SaaS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으로,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면 더욱 많은 기업들이 SaaS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애니티엔에스·사이냅소프트·비즈니스온 등 국내 솔루션 기업들이 새롭게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대폭 확대한다.

 SaaS는 원하는 기능만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SW 구매 방식으로, 초기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웹을 통해 구매하고 이용하는 특성상 해외 시장에도 쉽게 내놓을 수 있어 국내 솔루션기업들은 SaaS를 통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수진)는 웹 오피스인 씽크프리를 글로벌 SaaS 모델로 상반기에 출시한다. 씽크프리 오피스 라이브라는 이름의 SaaS는 영어·일어·중국어 등 15개국 언어로 지원되며, 모바일 단말기 시장을 주로 공략할 계획이다. 온-오프라인-모바일 문서 연동과 오피스 웹 하드, 협업, 문서 포털 서비스 등 오피스 파일들의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도 선보인다.

 애니티앤에스(대표 이인선)는 고객관계관리(CRM)와 지식경영(KMS) 솔루션 등에 이어 성과관리(BSC)와 프로세스관리(BPM) 솔루션도 SaaS 방식으로 개발해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다양한 SaaS 솔루션 중 선택해 나만의 솔루션으로 구성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까지 구축했다. 또한 조만간 다국어 버전도 출시해 미국과 일본 등지로 진출할 계획이다.

 사이냅소프트(대표 전경헌)는 SaaS 방식의 ‘문서 미리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워드프로세서 없이도 웹 브라우저를 통해 문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대표 장기호)는 올 해 SaaS 방식의 전자세금계산서 고객이 60만에서 80만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기업도 집중 공략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의 30%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김계원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상무는 “정부에서도 SaaS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는데다 SaaS가 불경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떠올라 올해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그동안 솔루션 기업인 중소기업에 대한 불신 등으로 SaaS가 확산되지 않았으나 올해는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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