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상화` 개발 러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가상화 관련 기술 개발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애드·마크애니·파수닷컴이 PC와 휴대폰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 기술 개발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안전하기까지 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상화 기술은 vm웨어와 시트릭스, MS 등이 상용화해 시장을 넓혀왔다. 가상화를 응용한 제품으로 가능성을 점친 국내 기업들도 전담팀을 만들어 개발에 들어갔다. 내년께가 되면 글로벌 기업들과도 경쟁할 수 있는 솔루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애드(대표 남승우)는 PC 안에 또 하나의 PC 공간을 가상으로 만들 수 있는 데스크톱 가상화 기술 ‘미라지웍스’를 개발했다. 이어 PC나 휴대폰과 같은 단말로 가상공간에 접속함으로써 PC를 이용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게 하는 가상화 기술을 연말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서버 가상화 기술을 개바해 가상화 풀라인업을 갖추고 가상화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마크애니(대표 이재용)는 완벽한 보안 솔루션을 구현해 내기 위해 문서보안 솔루션과 서버 가상화 기술을 접목했다. 서버 가상화 기술을 통해 자료의 유출 위험은 줄이고 문서 자체의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으로 보안 체계를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이 제품에 이어 휴대폰 내에 가상공간을 만드는 휴대폰 가상화 기술을 이르면 연내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가상화 전담팀을 3년 전부터 만들어 기술 개발에 전념했으며, 상명대학교와의 산학협력을 통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다른 기업들의 DRM 솔루션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기술로 가상화 기술을 응용했다. 이 솔루션을 통해 가상화 기술의 기초를 다진 파수닷컴은 올 해 가상화 솔루션을 통해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남승우 노애드 사장은 “같은 하드웨어라도 몇 배의 이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이용하려는 시도가 많아졌다”며 “국내 고객도 가상화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들이 활약할 수 있는 시장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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