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아끼고, 기업이미지도 개선하고….’
가상화 솔루션이 친환경 기술로 크게 부각되면서 기업들의 이미지 개선 도구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특히 미국·유럽·호주 등 기업들이 환경 친화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국가에서는 가상화 솔루션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IT 업체인 시스코는 수년 전부터 가상화 솔루션 도입 계획을 추진해온 결과 최근 거의 모든 서버에 솔루션 구축을 완료했다. 오라클도 최근 자사 IDC에 100%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솔루션을 도입한 업체에 전력회사가 인센티브를 제공한 덕분에 전체의 95%가 구축을 완료했다.
IBM·제너럴일렉트릭(GE)·필립스 등 ‘포천’ 선정 1000대 기업도 모두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했다. 해외 기업들은 이를 통해 전기요금·관리비 등 간접비용을 대폭 절감하는 한편, ‘친환경 기업’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해외와 비교하면 국내 업체들의 도입 움직임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삼성전자·두산건설·하이닉스 등 제조업체와 비씨카드·굿모닝신한증권 등 일부 금융사가 가상화 솔루션을 구축했다. 해외 기업들처럼 광범위한 도입이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유독 국내만 가상화 열기가 좀체 달아오르지 않는 것은 신기술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서버 한 대가 많은 양의 정보를 처리하다 보면 그만큼 오류가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상화 솔루션 보급 초기 이러한 문제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3∼4년 사이 가상화 솔루션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앞선 문제점들은 대부분 해결됐다.
정부의 적극적인 보급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실리콘밸리 지역에서 광범위한 보급이 이뤄진 원인이 전력회사의 인센티브 덕분이라는 이유에서다. 가상화 솔루션을 도입하는 조건으로 현재 일반용의 92% 수준인 IDC 전기요금에 대한 할인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보량이 늘어남에 따라 서버 도입대수가 증가한다는 점에서 가상화 솔루션 범용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보급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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